지원사업우수사례
베트올(주)
우수사례 선정년도 | 2018년도 | 지원사업명 | 공정품질기술개발사업 |
---|---|---|---|
지원기간 | 2013. 6~2014. 2 | 과제명 | 전혈용 진단키트의 혈구분리능 개선 및 제품 성능(민감도) 개선 |
몇 달 전 강아지 한 마리를 입양 받아 함께 살고 있는 김혜진 씨. 며칠 전부터 기침을 하며 자꾸 누워 있으려는 강아지 모습에 어디가 아픈 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 다. 동물 병원에서 진단을 받으니 심장사상충이 의심된다고 하는데... 새로운 가족 인 강아지가 그런 질병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믿고 싶지 않았던 혜진 씨가 단순한 감 기가 아닐까 되묻자 의사는 확실하게 감염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소개했 다. 베트올(주)의 전혈용 신속진단키트가 바로 그것. 강아지 혈액을 채취해 진단 키 트 위에 떨어트리자 선명히 판독라인에 나타난 붉은 색 두 줄.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게 맞았다. 다행히 빠르고 확실한 진단 덕에 강아지의 치료를 앞당길 수 있었다.
전혈용 진단키트는 어떤 것이며 제품공정
개선 기술 개발 배경은?
사람에게 일어나는 질병은 동물에게도 거의 일어난다 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도 1988년도에 올림픽을 개최하 면서 경제 수준이 올라가고 생활의 여유가 생기면서 반 려동물 시장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국민소득 3만 불이 되는 순간 공통적인 사 항이, 반려동물이 반려자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반려동 물관련 다양한 산업이 발달하는데 의학 쪽도 그러하다. 전혈용 진단키트는 동물의 질병 감염 유무를 혈액을 통해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혈액의 혈 구와 혈장을 잘 분리해서 혈장 내에 존재하는 성분과 반 응을 하게 해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것이다. 대표 제품은 심장사상충 진단 키트로, 전 세계적으로 개와 고양이에 게 빈번히 일어나는 질병이라 널리 사용되고 있다. 과거의 경우 혈액 샘플을 진단 부분에 떨어트리면 혈 액이 키트에 번져서 보기도 싫고 또 진단선과 번진 혈액 이 겹치기도 했다. 감염 판정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일종의 제품의 완벽성, 고퀄리티를 추구하기 위해 공정개선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과제 전부터 일본 회사에 심장사상충 진단키트를 판매 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혈액 번짐 등의 사항을 수정해 주 면 일본 내 시장 1위를 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우 리 역시 ‘글로벌 넘버 원’ 프로젝트로 삼아 과제를 통해 공정 과정을 개선하게 되었다.
제품개발 과정에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해결방안은?
비슷한 제품들 중에 중국산이 많다. 굉장히 저렴해서 처음에는 잘 팔리지만 재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가 완성도에서 확연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중국 내에서도 안 쓸 정도다. 소비재는 구매자의 기분을 어느 정도 충족 시키면 재구매가 이뤄지는 반면 이러한 진단키트는 바로 써 보면 좋은지 그렇지 않은지, 판명이 되기 때문에 실력 이 금방 드러난다. 제품들 사이에 우열이 생길 수 밖에 없고, 현재 세계 1위 제품인 미국의 대표 제품과 성능 차 이를 보는 것이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우리 역시 개발하며 미국 1위 기업의 데이터를 기준으 로 해 더 우수한 품질을 내 놓는 것이 목표였다. 그래서 빨리 갈 생각하지 말고 제대로 가자고 했고, 아주 사소하 게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의 개선이 결국 큰 차이를 만들기 때문에 공정개선에 공을 들였다. 정부지원 과제는 중소 기업 입장에서 방법은 알고 있지만 비용적인 면에서 부 담을 느끼는 것에서 용기 내어 시작할 수 있게 디딤돌 역 할을 해 준다. 특히 의학 쪽 R&D 비용은 굉장히 고가인 데 이번 과제를 통해 상당히 큰 도움을 받았다. 최종적 으로 기존의 혈구분리능을 개선하고 민감도 및 특이도를 향상시켜 시장에서 품질우위를 확보하게 되었다. 미국의 의료 진단 치료기기 전문 회사인 헤스카(Heska) 사의 심장사상충 진단키트인 솔로 스텝(solo step) 비교시 민 감도가 유사하거나 그 이상으로 나타났다.
베트올(주) 대표 제품의 매출은?
타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베트올(주)만의
강점은?
베트올(주)의 향후 계획은?
[ 베트올(주)의 회사철학 ]
장수기업이 되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는 당연한 일을 최고 수준으로 한다는 것이다. 우리 연구 회의 중에 종종 “그게 지금 최선일까? 아이덱스(미국 반 려동물 질병진단 업체 1위)의 김 대리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이야기를 한다. 만드는 곳이 한국이든 미국이든 제품의 수준이 1위여야 한다. 단순한 키트 를 만들더라도 “베트올은 달라, 믿음이 가”라는 하 는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TV 프로그램 ‘생활의 달 인’에 나오는 달인들처럼 어떤 분야에서 지존처럼 잘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 다. 일의 성격이나 난이도가 다를지라도 그 사람들 사이에서는 최고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2. 안 풀리는 문제는 없다.
과학을 오래 다뤘기 때문에 모든 것에는 답이 있다 는 매우 중요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잘 안 풀리는 문제를 만나면 ‘이 세상에 나 말고 더 잘하는 사람이 분명 누군가는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 사람은 이 문제를 풀 것이다’라는 생각을 한다. 미국에서 오래 공부하고 근무한 경험이 지긋하게 버틸 수 있는 힘 을 키워줬고, 버티면서 끝까지 가면 답은 찾을 수 있 다. 버틸 수 있는 진정한 내실의 개념이 중요하다.
베트올(주)의 개발사업 성공 노하우
베트올 창업 전 재직했던 회사가 항체약품회사였는데 거기서 진단 사업 팀장을 하면서 여러 가지 진단 관련 사업들을 기획, 총괄했다. 대기 업에서는 여러 가지 시도가 가능하겠지만 창업기업, 중소기업은 내가 제 일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만 했다. 나 역시 그게 무엇인지를 창업 전에 가장 먼저 생각했는데 역시 진단 쪽이었다.
2. 세상의 흐름을 파악하라
인체진단 쪽은 워낙 역사가 길고 이미 선진국 다국적 기업이 잡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과의 경쟁은 승산이 없었다. 내가 잘 하는 것을 하되 남들이 잘 하지 않고 미래성장가능성이 있는 쪽이 반려동물 시장이었다. 창업 전 이미 반려동물 시장이 좋고 커질 것이라는 여러 미래 학자들의 리 포트가 나왔고 미국에서 그 움직임이 일고 있었다. 10년 전 읽은 ‘마이크 로 트랜드’라는 책이 있는데 거기에 ‘동물 양육족’에 대한 그림들이 나오며 이렇게 될 것이다,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사명 ‘베 트올’ 처럼 수의학의(veterinary)에 대한 모든 걸(All) 책임지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