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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경기일보 경제프리즘] 기업의 전통과 문화, 강점으로 살려야
작성자 * 작성일 14/12/19 (10:49) 조회수 3444

경기일보 [경제프리즘] 기업의 전통과 문화, 강점으로 살려야

섣달 그믐께를 일컫는 세밑에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들 역시 지난 한해를 정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기에 여념이 없다.

기업들은 일 년간의 성적표를 뒤적이며 실적이 저조한 사업을 정리하기도 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 분야로 눈을 돌려보기도 한다. 신사업 개척에 있어 기업의 전통과 문화는 그 기업을 지켜준 명예임과 동시에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신사업분야 확장으로 인한 기업의 성장에 있어 기업의 문화와 전통이 과연 진부한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굴레라는 오명을 써야만 하는 것인지 몇 가지 국내외 사례를 통해 확인해 보고자 한다.

먼저 세계적 성공신화 중 하나로 손꼽히는 스타벅스의 사례를 살펴보자. 스타벅스의 창립자인 하워드 슐츠는 그의 저서 ‘스타벅스, 커피 한잔에 담긴 성공신화’에서 테이블위나 바 위에 에스프레소 잔을 놓고 담소를 나누는 이탈리아인들의 커피 문화에서 로맨스를 발견했다고 쓰고 있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고급 원두를 사용한 드립 커피류를 저렴하고 편리하게, 대량으로 표준화된 방식으로 제공해 스타벅스의 성공신화를 이루게 됐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커피 문화로부터 영감을 받아 성공한 스타벅스사는 아이러니하게도 이탈리아에 단 한 곳의 점포도 진출하지 못했다. 이탈리아 커피 장인들은 커피에 대한 자부심과 지속적으로 기술을 계승, 발전시켜 글로벌 기업의 공세에도 그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나가고 있다.

스위스의 시계 산업 또한 마찬가지다. 140여 년을 영위해온 스위스의 시계산업은 지난 1970년대 전통적인 태엽 시계와 달리 태엽을 감을 필요도 없고 비교적 관리가 쉬운 쿼츠 시계가 나오면서 시계산업의 규모가 크게 줄었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1970년 9만 명에 달하던 근로자들은 1984년 3만 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업체 수도 1천600개에서 600개로 대폭 감소했다.

그러나 스위스 시계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을 도모함과 동시에 기계식 시계를 중심으로 하는 전통을 고수하며 장인정신에 대한 자부심으로 이 위기를 극복했으며, 이는 스위스 시계 수출량이 지난 10년 연평균 7.2%씩 성장하고 있는 성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전북 군산의 이성당과 대전의 성심당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다. 두 빵집은 패스트푸드와 브랜드 빵집의 공세 속에서도 각각 1920년과 1956년으로부터 100여 년이라는 세월을 살아남고 지금까지도 굳건히 자리 매김하고 있다. 두 기업은 원료에 대한 고집스러움은 물론 고유의 식감 유지를 위해 번거로운 제조과정을 고수하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핵심은 지키되 새로운 시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술을 연마해 신상품을 제공하는 점도 유사하다. 이처럼 기업의 전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상품기술개발 결과가 더해져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사실을 살펴볼 수 있다.

살펴본 사례들을 일반화해 무작정 한 우물 파기식의 기업전통과 문화를 고수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자 함이 아니다. 세계적 불황기 속에서 중소기업이 생존을 위해 여러 방면의 사업 구상을 고려하는 세밑에, 기업들 자신이 잘 알고 있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강점을 단지 신사업분야로의 확장에 대한 유혹에 밀려 간과하지 않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잠시나마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담당부서소통홍보팀 담당자김민철 팀장 전화번호 044-30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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